등심·안심 근내지방 고른 분포
장기보관, 진공상태 0~4도 저장
앞다리살 등 '숙성 구이용' 적합
농촌진흥청이 설 명절을 앞두고 질 좋은 한우를 고르는 방법을 소개했다.
1일 농촌진흥청은 대표적인 명절 선물로 꼽히는 한우 선물을 고를 때 유의할 점과 한우 보관법, 부위별 조리법을 공개했다.
우선 한우 선물을 구입할 때는 고기 색, 근내지방 분포, 포장 상태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
고기 색은 밝은 선홍색, 지방색은 유백색을 띠면서 윤기가 있는 고기를 골라야 하고 등심, 안심, 갈비 등은 살코기 속에 근내 지방이 가늘고 고르게 분포돼 있는 고기가 감칠맛과 향이 좋다.
한우 원산지와 육질 등급, 구성 부위도 확인한다. 가능하면 냉장육으로 구입하고, 포장 안에 육즙이 많이 고여 있는 상품은 품질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피한다.
한우는 온도 변화가 크면 육즙 손실이 많아지므로 받는 즉시 냉장 보관해야 하며, 특히 한번 꺼내 둔 소고기는 산패가 빨리 진행되므로 냉장 보관을 하더라도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올바른 이용 방법이다.
신선육을 진공 포장하면 암적색을 띠는데 이는 산소결핍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며, 개봉 뒤 30분 정도 지나면 선홍색으로 돌아온다.
한우를 비교적 오래 두고 먹으려면, 진공 포장 상태로 김치냉장고(0도∼4도)에서 약 14∼21일 저장해 자연 숙성시키거나 냉동 보관한다.
농촌진흥청은 목심살, 앞다리살, 보섭살, 우둔살 등 저지방 부위를 숙성시키면 구이용으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기를 냉동 보관할 때는 위생 랩으로 여러 겹 싸거나 지퍼 봉지에 넣고 공기를 최대한 뺀다. 이렇게 하면 수분 증발과 산화를 막아 고기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한우 부위 가운데 안심, 등심, 채끝 등은 구이나 스테이크 요리에 알맞고, 목심과 앞다리는 불고기용, 사태와 양지는 국이나 탕으로 요리하기에 적당하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