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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여러 장 분실 신고. /AP=연합뉴스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을 잡기 위한 카드사의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정부 재난지원금과 함께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지급된 지난해 4~5월에 비해 카드사가 누리는 경제적 효과는 규모면에서 적을 수밖에 없지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 1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전 도민에게 제2차 재난기본소득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신청할 경우 시중 12개 카드사를 통해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고, 경기지역화폐 카드로도 충전이 가능한 형태다.

이에 카드사 일부는 경품을 내걸고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카드는 오는 5월 말까지 자사 카드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동네 착한 소비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이벤트에 응모한 뒤, 우리동네상점(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사용처 중 연매출 5억원 이하 중소가맹점)에서 신한카드를 3회 이상 사용한 이들 중 4천600명에게 추첨을 통해 최대 5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삼성카드는 지급 첫주에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하고 이벤트에 응모하면 신세계·GS24·CU·스타벅스 쿠폰 가운데 한 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이벤트를 시작했다. 국민카드는 경품 이벤트를 열어 1만1천614명에게 TV·노트북·헤어드라이어·커피머신·인덕션 프라이팬 세트 등을 지급한다.

이번 재난기본소득의 규모는 1조4천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지급된 9조6천억원에 비해 규모는 상당히 줄었지만 카드사들은 점유율 경쟁에 우위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