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로나로 연기된 아파트 공급 앞둬… 이달 1만8714가구 풀려
수원권선6래미안 등 인기 높은 대형 단지·역세권 입지 '흥행' 예고
이달 중 대규모의 분양 시장이 경기도에 열린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대규모 단지들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이달 동안 도내 분양 시장이 뜨거울 전망이다.
2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 도에서 진행되는 분양 물량은 모두 1만8천714가구다. 수도권 전체의 이달 분양 물량인 2만5천2가구의 75%에 달하는 수준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선 1만4천941가구를 분양한다.
이처럼 도내 분양이 이달에 쏠린 건, 1천~2천가구 규모의 대형 아파트들이 지난해 분양 예정이었다가 올해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정비사업이 진행된 지역 중심으로 대규모 공급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연초 수·용·성(수원·용인·화성)이라 불릴 정도로 대대적인 분양 흥행몰이를 이끌었던 수원 팔달지구 인근의 수원권선지구에 수원권선6래미안 2천175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의 한화포레나수원장안이 1천63가구 규모,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안산중흥S클래스더퍼스트가 1천21가구 규모, 김포시 통진읍의 김포마송지구B4블록 539가구 규모, 용인시 처인구 소재 힐스테이트용인둔전역 1천721가구 규모 등이 지난해 분양 예정이었다가 올해로 분양 일정이 연기된 물량이다.
이 밖에 광주시 오포읍 고산리의 더샵오포센트리체 1천475가구 규모, 양평군 양평읍 양평역한라비발디 1천602가구 등도 분양을 앞뒀다.
분양 단지 대부분이 수요자가 선호하는 1천가구 이상 대단지여서 시장의 호응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원권선6래미안, 힐스테이트용인둔전역, 양평역한라비발디 등 역세권 단지도 대거 포진해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이달에 설 연휴가 끼어 있고 28일까지밖에 없어 평달 대비 영업일수가 짧다는 점은 분양 흥행의 변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10만가구 이상 공급이 늘어나며 분양시장이 활발해질 전망"이라면서도 "설 연휴가 있고, 영업일수가 짧은 2월 특성상 얼마나 분양실적으로 연결될지는 불명확하다"고 설명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