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화하는 소각장 만들어야"
정치적 계산 없이 현안 적극 해결
각계각층 최대한 소통 원칙 삼아
市, 이르면 이번주내 임용할 듯
조택상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내정자가 인천시의회 인사 검증 자리에서 소각장 계획 등 갈등이 큰 현안에 대한 '해결사'로 나서겠다고 활동 방향을 밝혔다.
조택상 내정자는 2일 열린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 화물주차장 조성 등 현안사업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사간담회에는 위원장을 맡은 손민호 의원 등 13명의 의원이 인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부시장 내정자의 도덕성, 가치관, 업무 수행 능력 등을 검증하는 자리다.
이날 인사위원들은 소각장 계획, 화물주차장 조성, 지하도상가 조례 등 갈등이 큰 현안들에 어떻게 대응할지 물었다. 인천시 대체매립지와 소각장 계획에 대해 조 내정자는 "정치적 피해자가 되더라도 할 것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박남춘 인천시장이 내린 어려운 결단의 바통을 잡아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조 내정자는 "선출직인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원, 기초의원 모두가 민감하다"며 "정치를 떠나서 생활폐기물 소각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개인적인 소신은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버려지는 쓰레기를 원재료라고 생각하고 다시 에너지화할 수 있는 소각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주민들에게 이러한 부분을 잘 설득한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조 내정자는 2019년 동구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던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사업을 언급했다.
조 내정자는 "동구청장을 역임했고, 더불어민주당 중구강화군옹진군 지역위원장으로서 수소연료전지발전소에 제일 먼저 찬성해서 많은 욕도 먹었다"며 "정치적 계산 없이 후대를 위해서는 누군가 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도 주민들의 화물주차장 이전 요구에 대해 조 내정자는 "계획대로 가는 것이 옳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열어놓고 다시 해보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공무원들의 의견인데, 제 의견은 낮추고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조 내정자는 지하도상가의 전대를 금지한 관리 운영 조례에 대한 상인들의 반발과 관련해 "부시장으로 내정되기 이전부터 그분들 이야기에 귀를 많이 기울이고 있었다"며 "슬기롭게 헤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조 내정자는 "시민은 물론이고 인천 각계각층과 최대한 소통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겠다"며 "어디든 언제든 시민이 말할 것이 있는 곳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노조위원장 출신인 조 내정자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인천 동구청장에 당선됐다. 이후 민주당에 입당해 현재 중구강화군옹진군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인천시는 시의회로부터 이날 진행한 인사간담회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후 이르면 이번 주 중 조 내정자를 임용할 예정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