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0%대 저물가 상승이 계속되는 가운데 농축수산품은 물가 상승 폭이 여전히 커 설 명절을 앞둔 서민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경기도와 인천광역시의 '1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경기와 인천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각각 106.61(2015년=100)과 106.51로 두 지역 모두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지난 2020년 하반기 동안 지난해 9월(1.2%)을 제외하고는 0%대 상승률을 지속해 저물가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외식 등 서비스 분야 물가 상승 폭이 둔화하고 공업제품과 전기·가스 등의 가격이 내려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설 명절을 앞둔 시기에 채소와 육류 등 농축수산품 물가는 전년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여 서민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1월 경기지역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달보다 3.0% 오르는 동시에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10.8% 상승했다.

인천도 같은 기간 전월과 비교했을 땐 3.0% 상승하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7.3% 증가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파(경기 87.3%·인천 58.1%), 사과(경기 55%), 고춧가루(경기 35.2%·인천36.2%), 돼지고기(경기 17.6%·인천 23.2%) 등에서 상승 폭이 컸다.

/정운·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