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역 차량기지, 덕은동 이전 촉각
이재준, 서울시장 후보에 대책 촉구
광명시, 구로 차량기지 이전 반대
의정부 "도봉면허시험장 못 온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최근 서울시장 예비후보자들에게 고양시에 있는 기피시설 문제 해결 등 상생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시장 예비후보자들이 앞다퉈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정작 기피시설에 대한 대책이 없어 경기도가 떠안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을 우려한 것이다.
서울 서대문구는 지난 2년간 가동을 중단했던 고양시 덕양구 난지물재생센터내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올해 말 재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대문구는 하루 처리용량을 300t에서 150t으로 줄이고 악취 저감 시설 등을 설치한 만큼 재가동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수십년 피해를 받았는데 재가동된다면 기약 없는 고통이 계속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특히, 증축의 여지도 남아있어 반대의 목소리가 거세다.
고양시는 또 수색역 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지난 2019년 서울시 2030도시기본계획에 5대 부도심권으로 계획된 상암·수색역 주변지역 개발을 위해 차량기지를 인근 고양시 물류기지로 허가된 덕은동 지역에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주민 반대로 타당성 용역 등이 추진되고 있지는 않지만 정부의 서울 주택공급 확대 방침에 편승해 언제든 추진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하고 있다. 이에 더해 5호선 연장과 관련, 지축역에 기지창이 들어설 수 있다는 소식도 지역사회에 전해져 반발을 사고 있다.
광명시에서는 구로 차량기지 이전문제가 뜨거운 감자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차량기지와 차량 점검·사고 복구를 위한 시설인 구로차량기지가 소음과 진동 등 지속적인 민원에 따라 광명시 노온사동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 타당성 재조사에 들어갔지만 주민들은 서울시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광명시의 중심, 허파와 같은 곳에 차량기지가 이전하는 것에 대해 필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의정부시에선 서울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과 관련해 반대의 목소리가 거세다. 운전면허시험장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데, 서울의 기피시설을 시가 받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