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남동·부평구 2곳씩 연수·서구 1곳씩… 최대 年8500만원 예산
주민 중심 거버넌스 구축 계획 수립… 市, 마을활동가 등 전문가 지원
인천시는 '인천형 도시재생 더불어 마을 희망지 사업'(이하 희망지 사업) 대상지로 연수구 비류마을 등 8곳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구도심 활성화 사업 중 하나인 희망지 사업은 도시재생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민자치 역량을 강화하는 게 주된 목표다. 정비구역 해제 지역과 노후 주거지 밀집 지역 등에서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하는 지역 맞춤형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에 희망지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곳은 5개 구 8개 마을이다. 미추홀구 2곳(문학동 376의 1, 주안5동 18의 150 일대)과 연수구 1곳(비류마을), 남동구 2곳(대토단지, 모래내마을), 부평구 2곳(마분리마을, 삼릉 음악인마을), 서구 1곳(가재울마을) 등이 선정됐다.
이들 마을은 1년간 최대 8천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주민 중심의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스스로 마을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희망지 사업 공모를 통해 12곳의 후보지를 접수한 뒤 도시재생, 마을공동체 분야 전문가 등 6명으로 구성한 희망지 사업 선정위원회를 통해 8곳을 최종 선정했다. 시는 주민 소통을 위한 공간과 총괄계획가, 마을활동가 등의 전문가를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희망지 사업 이후 본 사업인 더불어 마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 3년간 4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도시기반시설 조성 등 지역 맞춤형 사업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는 현재 20개 마을에 대해 더불어 마을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인천시는 사회적·경제적 기반을 보유한 지원 단체를 주민 모임과 연계해 사업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정호 주거재생과장은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무엇보다 주민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주민 스스로가 인식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길 기대한다"며 "정비구역 해제 지역과 노후 주거지 정주 여건 개선, 마을공동체 활성화 등을 통해 구도심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