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불투명했던 의왕 백운밸리 롯데프리미엄아울렛 '9월 오픈'

롯데百 동탄점도 6월 문열어… 10월엔 AK&광명점도 '손님맞이'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백화점이 경기 지역 신도시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역 근처에 신규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신도시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잠재된 소비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해서다.

3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현재 의왕 백운밸리 신도시 부지에 건축면적 4만㎡ 규모로 공사 중인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점이 오는 9월 개점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공사가 한 차례 중단되고 대규모 구조조정도 이뤄지면서 개점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지만 결국 연중 개점을 단행한 것이다.

입점 업체는 아직 미정이지만 '자연 안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아웃도어 아울렛'이란 매장 콘셉트에 맞게 아웃도어 브랜드 몇 곳이 입점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유통업계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진 건 사실이나 경기 지역 신도시는 평균 소득이 높은 편이어서 선제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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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동탄점 조감도.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도 오는 6월 화성 동탄신도시에 신규 매장을 오픈한다. 롯데백화점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점포다. 영업면적 7만6천㎡ 규모로 경기 남부 최대 규모의 백화점인 이곳은 해외 명품과 패션 소비를 즐기는 구매력 있는 30대 주부를 타깃으로 잡고 있다.

SRT 동탄역은 물론 오는 2023년 개통하는 GTX 동탄역과도 직접 연결돼 인근 유동인구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동탄은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신도시인 만큼 새로운 쇼핑 트렌드를 제안할 수 있다고 판단해 리빙용품과 해외명품, 체험형 콘텐츠를 강조한 신규점포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10월에는 KTX 광명역 부근에도 영업면적 4만6천㎡ 규모의 AK& 신규 매장이 들어선다.

AK&은 애경백화점이 NSC(Neighborhood Shopping Center) 사업의 일환으로 선보인 지역밀착형 쇼핑센터다. 지난 2018년 개점한 용인 기흥점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매출을 보여 광명점을 출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AK 관계자는 "광명점과 기흥점 운영 추이에 따라 오는 2023년 안산점 신규 출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