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27명 분석 '5건 추가'
영국발 4명, 외국인친척 사례 관련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더 강한 전파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집단 전파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그간 해외에서 입국한 확진자와 그 가족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있었으나 같이 거주하지 않는 친척까지 감염돼 첫 지역사회 감염으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일 이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27명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5건의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39명이 됐다.

추가 감염자 5명 가운데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4명,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1명이다. 남아공발 1명이 내국인이고 모두 외국인이며 이들 모두 해외유입 관련 사례다.

남아공발 확진자와 관련된 추가 확진 사례는 나오지 않았으나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4명은 모두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과 관련된 사례로 파악됐다.

첫 확진자(지표환자)는 지난해 12월25일 UAE에서 입국한 외국인으로, 경남 진해에 있는 자택에서 2주간 자가격리 상태로 있었는데 이후 가족과 친척을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잇따르며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총 38명이 감염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확진자 38명 가운데 36명은 가족 및 친척이고, 나머지 2명은 지인이다. 이들 모두 외국인으로, 모두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나흘 만에 4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467명(지역발생 433명·해외유입 34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수도권은 서울 184명, 경기 107명, 인천 18명 등 309명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던 확진세는 최근 IM선교회발 집단감염 여파로 증가세로 돌아서 300∼5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