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예방 업무시스템 개선
책임수사체제 사건 완결성 제고
코로나 극복 방역활동 적극지원
"그동안의 경찰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김원준(56) 경기남부경찰청장은 4일 열린 취임 인터뷰에서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올해 경찰 조직은 국가수사본부 설치, 자치경찰제 시행, 1차 수사종결권 시행 등 대대적인 변화를 맞았다. 김 청장은 "도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이 되겠다"며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천 아동학대 사건'과 같은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고 현장의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업무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피해 아동 보호를 위해 경찰·지자체·민간 기관의 역할 분담을 통한 공동 대응이 중요하다"며 "화성시 통합 상담소 모델을 타 시·군까지 확대하고 아동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통합사례회의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기남부청은 기존 1차장, 4부, 16과 체제를 올해 4부, 19과 체제로 직제를 개편했다. 경찰 조직이 공공안전 분야, 수사 분야, 자치 경찰 분야로 나뉘자 이에 발맞춰 경기남부청도 각 부장을 중심으로 한 기능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란 설명이다.
그는 "반부패 경제범죄 수사대, 강력범죄 수사대를 확대 개편해 도 경찰청 중심의 수사체제로 전환했다"며 "수사심사담당관을 중심으로 수사 심의를 강화해 사건 전반의 완결성을 높이고 책임수사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치경찰제에 대해서도 "자치경찰 추진단에서 28개 준비 과제들을 선정, 검토하고 있다"며 "매주 '경기도 자치경찰 준비단'과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자치경찰위원회 및 사무국 구성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행정명령 위반 단속, 생활치료시설 질서 유지 등 방역 활동 지원도 차질없이 전개하겠다"며 "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조직 내부적으로 소통하며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원근·손성배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