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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수석코치가 포함된 코칭스태프 일원 6명이 지난달 24일과 25일 신라스테이 제주 12층 뷔페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위반한 채 아침식사를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들 옆 테이블에는 일반인 투숙객이 자리해 신라스테이측의 관리 부실 문제도 조명됐다. /독자 제공
 

조식 뷔페 이용중 '집합금지' 위반
신라스테이 제주, 조치 없어 '물의'

'경계심 부족' 투숙객 불쾌감·우려
수원 "페널티 이행… 사과드린다"
 

 

제주도에서 겨울 전지훈련을 실시한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하 수원)의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의 지도 관리에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 '신라스테이 제주'의 조식뷔페를 이용하면서 5인 이상 식사를 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박상오 신라스테이 대표가 운영하는 '신라스테이 제주'는 그러나 수원의 이 같은 행동에도 불구하고 뷔페 이용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수원의 코칭스태프 6인은 지난달 25일 오전 8시35분께 신라스테이 제주 12층 뷔페식당에서 대화를 나누며 아침 식사를 했다. 이들 바로 옆 테이블에는 수원 선수단과 무관한 일반인 4명이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고 있었으나 신라스테이 뷔페내 직원들은 다른 손님을 안내하거나 테이블 정리를 하느라 코치들의 행동을 만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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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수석코치가 포함된 코칭스태프 일원 6명이 지난달 24일과 25일 신라스테이 제주 12층 뷔페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위반한 채 아침식사를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들 옆 테이블에는 일반인 투숙객이 자리해 신라스테이측의 관리 부실 문제도 조명됐다. /독자 제공
 

앞서 지난달 24일 오전 9시10분께 A코치 등 6인은 같은 테이블에서 잡담을 나누며 아침식사를 진행했으며, 신라스테이 직원 역시 해당 코치들의 식사 인원 배분을 별도로 하지 않았다. 그나마 6인의 코칭스태프 외 수원의 일원들은 모두 한 테이블에서 최대 2인이 아침 식사를 했다.

같은 시각 조식 뷔페를 이용한 호텔 투숙객들은 5명 이상 집합금지 지침을 위반한 수원 코칭스태프들의 행동에 불쾌감과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투숙객 B(38·여)씨는 "수원 선수단이 매일 같이 감염병 체크를 실시해 건강을 유지한다지만 정부 방침을 무시한 게 가장 큰 문제"라며 "바로 옆 테이블에서 아이들을 포함한 일반인이 밥을 먹고 있는데 이틀 내내 호텔 측과 선수단이 전혀 경계를 하지 않은 것은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현재 정부는 설 연휴까지 개인 간 모임·접촉에 의한 감염 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원 측 관계자는 7일 "하루 세끼 중 아침 식사만 저희 선수단의 명백한 불찰"이라며 "하루속히 프로축구연맹에 신고해 방역지침 위반 사항과 관련한 페널티를 이행하겠다. 팬들과 호텔 투숙객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호텔신라 측 관계자는 "코칭스태프들이 회의나 식사를 겸한 자리라고 하더라도 저희가 대응을 부주의하게 한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 사실관계 및 대응에 관한 것을 파악한 뒤 방역지침 강화 등에 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사과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