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성호 주민 안전 점검-임오경 상인 만남-김경협 전통시장 방문
김민기 공약 챙기기-이규민 피켓인사-홍기원 길거리로… 돌봄 의정

野, 송석준·김선교·정찬민 온오프 소통 병행-김은혜 출근길 눈맞춤
김성원 시장 순회-유의동 언택트-배준영 매립지 민의수렴… 발품 팔기


코로나19 사태로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유지되는 설 명절 동안 경기·인천지역 여야 의원들의 '소리 없는 의정활동'으로 민생을 파고든다. 정부의 설 명절 특별방역 지침이 내려졌지만 지역경제와 코로나19 방역상황, 지역 현안 추진현황 등에 대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민생을 돌보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양주) 의원은 11~14일 연휴 기간 양주시 보건소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지역내 코로나19 방역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 의원은 9일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속에 주민들을 직접 만나기가 부담스러운 실정"이라며 "대신 주민 안전을 물밑에서 챙기기 위한 방역 점검 일정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임오경(광명갑) 의원은 10일부터 지역내 광명전통시장과 새마을시장 등 전통시장 2곳을 돌며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과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 지원 이후의 현장 반응을 살피고, 지속되는 거리두기 유지에 따른 상인들의 고충을 청취할 예정이다.

김경협(부천갑) 의원과 박상혁(김포을) 의원도 지역내 전통시장을 돌며 민생을 챙길 계획이다. 이렇게 청취한 민심은 당과 정부에 건의해 실질적 지원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민기(용인을)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주민들과 약속한 공약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기흥호수를 찾아 수질개선과 인공섬조성, 둘레길 공사 진행 상황을 살피는 한편, 구도심 활성화와 전선지중화 등 도시재생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여느 명절 때보다 길거리 인사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규민(안성) 의원은 10~11일 양일간 안성시 일대 도로에서 "안성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문구가 새겨진 피켓을 들고 주민과 눈을 맞추고, 홍기원(평택갑) 의원은 아침·저녁 시간대를 이용해 길거리 인사를 계획 중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의 한계에 따라 '발품'을 파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송석준(이천) 의원은 설 연휴 전부터 지역구인 이천의 시계를 돌아보는 이벤트를 벌이며 주민과 일대일 접촉을 벌이고 있다. 단골 메뉴인 이천시 관내 전통시장 장보기에 이어 유튜브로 2021년 의정 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한다는 것이다.

여주·양평이 지역구인 김선교 의원도 초선으로 첫 설을 맞으면서 전통시장을 일일이 방문해 코로나로 힘든 상인들의 손을 잡아 주며, 그런 행보를 SNS를 통해 주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용인시장 출신의 정찬민(용인갑) 의원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모바일과 SNS를 통해 인사를 나눌 예정이지만 설 전날에는 처인구 김량장동에 위치한 중앙시장 5일장에 직접 나가 주민들의 손을 잡겠다고 밝혔다.

같은 초선의 김은혜(성남분당갑) 의원은 9일 새벽부터 출근길 시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

김성원(동두천·연천) 의원도 그동안 국회 일정으로 챙기지 못한 지역구 순회 일정을 잡았다. 9일 연천군 전곡 시장 5일장 방문에 이어 10일 동두천 큰 시장(5일장) 및 중앙시장에 들러 자영업을 하는 상인과 제수용품을 구입하러 나온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중진인 유의동(평택을) 의원도 "이번 설은 가급적 다수가 모이는 장소 방문을 자제하고, 개별적으로 전화 등 모바일로 소통하며 언택트 행보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 유일 야당 소속인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의원은 코로나19로 침체한 전통시장 경제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8일부터 신포·신흥시장과 연안어시장, 강화풍물시장 방문에 나섰고, 특히 인천시의 옹진군 영흥면 매립지 조성계획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듣겠다는 계획이다.

/정의종·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