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KCC몰 조만간 건축승인 가닥
골목상권 마찰 보완책 마련 예상
GTX 예정…주변 상권 더 커질듯
하루 40만명 유동인구가 다녀가는 수원역 상권에 KCC몰(가칭)이 이르면 이달 첫 삽을 뜬다. 수원역 상권 터줏대감인 AK타운과 신흥 롯데백화점·롯데몰에 이어 KCC몰까지 합세하면서 '유통 3자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15일 수원시에 따르면 권선구 서둔동 296의 3 옛 KCC 공장부지 4만7천㎡에 연면적 5천900㎡ 규모로 공사 준비 중인 KCC몰(가칭)이 이르면 이달 수원시의 최종 건축허가를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KCC 측은 수원시에서 KCC몰 사업허가를 받은 뒤 몇 차례 수정을 거쳐 최종 설계변경안을 지난해 10월 수원시에 제출했다.
수원시는 4개월여 동안 검토 끝에 허가 쪽으로 가닥을 잡아 조만간 건축승인을 공식화한다는 방침이다.
원래 민간 전시 컨벤션센터 '수원메쎄' 옆에 인테리어 용품 매장 성격으로 개점을 준비했던 이 매장은 지난 2018년 고색공구유통단지 등 주변 골목상권과 마찰을 겪으며 수원시가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난 2016년부터 최소 4차례에 걸쳐 사업계획이 바뀌었고 이번에 승인을 앞둔 최종안엔 보완책 및 협의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연면적이 3천163㎡로 계획됐지만 이번 안에선 연면적이 2배 가까이 늘어 5천900㎡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KCC몰이 착공되면 하루 평균 유동인구 40만명인 수원역에 AK타운, 롯데백화점·롯데몰에 이어 3번째 대형 유통업체가 등장하는 셈이다.
수원역은 지하철 1호선과 분당선이 만나는 더블 역세권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14년 AK타운 통합 개장, 롯데몰 입점 등 유통가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수원~양주)이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올해 본격적으로 착공되면 접근성은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KCC 관계자는 "최근 수원역이 더 큰 번화가가 되면서 이해관계자가 많아져 (KCC몰 사업내용과 관련해) 다양한 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며 "인천점·울산점처럼 인테리어 용품을 파는 홈CC 매장으로 운영할지 혹은 사업 내용이 180도 바뀔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