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도로서 차량 파손·운전자 폭행한 외국인 5명 구속영장 청구

목격자 신고로 수사 착수…평택·인천 주거지 및 모텔서 체포 "과거 B씨 폭행해 처벌받게 된 것에 앙심 지인들과 보복" 진술

지난 8일 화성시의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인 차량 앞을 가로막은 일당이 둔기로 차량을 부순 뒤 운전자와 동승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 캡처 2021.2.8 /독자제공

화성의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인 차량을 가로막아 차량을 부수고 차에 있던 운전자를 폭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폭력수사계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A(45)씨 등 외국인 6명을 붙잡았고 이중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8일 오후 4시50분께 화성시 남양면 남양리의 한 도로에서 일용직 근로자 B(39)씨과 C(40)씨의 차를 가로막고 둔기로 차량을 파손했다.

이들은 깨진 창문 틈으로 문을 열어 B씨 등을 도로 위로 끌어낸 뒤 머리와 배 등을 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 장면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퍼지며 네티즌들의 공분과 두려움을 샀다.

B씨 등은 전신 타박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12일 평택과 인천시의 주거지 및 모텔에서 A씨 등을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과거 B씨를 폭행해 처벌 받게 된 것에 앙심을 품고 지인들과 보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국적의 외국인 6명을 입건했고 직접적으로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