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포토]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채용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안정적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직 공무원시험을 이틀 앞둔 11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공무원 고시학원인 공경단학원에서 강의실을 가득 메운 수험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지난달 경기도 취업자수가 25만명 가까이 줄어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4일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경기도 취업자수는 671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만5천명(3.5%) 감소했다. 전년 동월 증감 기준으로 1998년 1월 이후 가장 큰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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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경기도 취업자수와 고용률 월별 추이. 2021.2.14 /통계청 제공

취업자는 경기도에 상주하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일주일 동안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한 사람으로, 지난해 12월에도 19만8천명 줄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이달엔 역대 최고치보다도 5만명 가까이 늘어 사상 최악의 '고용 한파'를 실감케 했다.

고용률 역시 57.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p 줄었다.

반면 실업자는 크게 증가했다. 1월 경기도 실업률은 5.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p 올랐고 실업자수는 36만4천명으로 광주시 전체 인구(38만명)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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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7년간 취업자수 상위 5개 시군 취업자수 반기별 추이. 2021.2.14 /통계청 제공

그나마 늘어난 일자리도 모두 주당 근로시간 17시간 이하의 단시간 일자리(42만7천명)로 고용의 질이 낮았다. 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되는 주당 36~52시간 근로 취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19만4천명(-4.1%)이 줄었다.

시군별로 보면 지난해 상반기 화성시 취업자수 누계는 445만1천명(+4.6%)으로 전년 하반기(+12.3%)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고양도 취업자수가 2019년 하반기 4.7% 상승했지만 지난해엔 감소세(-0.2%)로 전환됐다. 화성과 고양은 경기도 전체 취업자수 대비 비중으로 각각 6.8%(5위), 7.6%(3위)를 차지한다.

한편, 1월 인천시 고용률은 59.0%로 전년 동월 대비 2.1%p 하락했다. 취업자는 150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만7천명(3.0%) 감소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제조업 취업자가 각각 4만9천명, 5천명 줄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 등은 늘었다. 인천시 실업률은 6.2%로 전년 동월 대비 1.7%p 올랐다. 실업자는 9만9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7천명(37.3%) 증가했다.

/정운·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