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서 시리아가족 모임 15명 확진
부천 영생교 관련 확진자 2명 추가
코로나19 3차 유행 속에서 맞이한 설 연휴 신규 확진자는 다소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6명(지역발생 319명·해외유입 7명)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152명, 경기 80명, 인천 19명 등 25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는 288명에서 303명, 444명, 504명으로 늘어났지만, 다시 12일부터 403명, 362명, 326명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연휴를 맞아 코로나19 진단검사 수가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아직 3차 유행의 국면이 확산, 둔화, 진정 중 어느 단계에 접어들었는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부는 15일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단계씩 하향 조정하고 전국적으로 10주 이상 영업이 중단된 유흥시설까지 일제히 문을 열도록 조치함에 따라 위험 요인이 많아져 재확산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최근 1주일간 수도권의 감염 재생산지수가 1.06으로 추산된 것도 불안감의 한 요인이다.
비록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조치가 내려졌지만 설 연휴 동안 많은 수의 인구가 이동했던 만큼 앞으로 2주간은 설 특별방역대책의 성적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여주에서는 가족 모임을 가진 시리아 국적 가족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부천에서는 영생교 승리제단 시설과 관련해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128명에 달한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