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L128-1SL-PP03-Multiple heads
코베리가 개발한 리니어 모터. 2021.2.15 /코베리 제공

'Korea is Very Good' 줄여 회사명
나노단위 작업도 구동 원활 '기술력'
소부장 국산화 공로 '진보장' 수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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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모터 전문 기업 코베리(KOVERY)는 'Korea is Very Good'의 줄임말이다. 초정밀 모터 관련 시스템은 그동안 수입품에 의존해왔는데, 우수한 국산 기술로 전 세계를 선도하겠다는 목표가 사명에서부터 담겨있다.

이를 입증하듯 리니어 모터 관련 특허만 31개가 등록, 출원돼있는데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등 해외에서도 코베리만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전류를 흘려보내면 자석과 맞물려 추진력이 생기는 리니어 모터는 초정밀 공작 기계, 자동화 기계, 반도체 장비 등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그러나 기존 리니어 모터에는 강한 자기 흡인력(자석이 철심을 끌어당기는 힘)을 이겨내기 위한 튼튼한 지지 기구가 필요해 나노 단위의 정교한 작업을 요하는 기계, 장비에 접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코베리가 독자 개발한 리니어 모터는 자기 흡인력이 없는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나노 단위의 초정밀 작업에서도 구동이 원활, 전 세계 시장을 빠르게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일본에서 중점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모터 기술을 국내 기업인 코베리가 개발했다는 의미가 크다.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코베리가 앞장서서 이룬 것이다. 이런 성과는 지난해 과학기술훈장 진보장 수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코베리표' 리니어 모터를 개발하는 데 있어 경기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는 게 코베리 측의 설명이다.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자금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을 때, 기술개발 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것이다. 지원받은 비용을 토대로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필요한 재료를 조달할 수 있었다. 그렇게 개발한 리니어 모터는 일본·미국 등으로 수출돼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코베리 측은 "독자적 핵심 원천 기술로 경쟁력을 갖추는 게 코베리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전 세계 모터 시장에서 '코베리 인사이드(KOVERY inside)' 실현이 목표"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해당 업체는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사업 지원을 받아 기술개발 성과를 이룬 기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