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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전경.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 청사를 낙찰받은 (주)반도건설(2월 16일자 12면 보도)이 공동주택(아파트) 건립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경기도교육청과 반도건설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오는 2022년 10월 수원 광교 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기존 청사 부지와 건물에 대한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했다.

입찰에는 16개 업체가 응찰해 반도건설이 2천557억원에 최종 낙찰했다. 매각대상은 ▲현재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경기도교육정보기록원 ▲경기중앙교육도서관 건물과 토지 등 건물 11개동 (3만1천164㎡ 규모)와 3만3천620㎡의 대지다.

반도건설은 이 부지에 공동주택을 설립할 방침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매입한 도교육청 부지에는 공동주택을 지을 계획을 갖고 있다"며 "세대 수 등 자세한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반도건설의 낙찰가는 도교육청이 제시한 예정가격 1천157억원 보다 2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반도건설은 입지 조건 등을 따져 현재보다 미래 가치에 더 염두를 뒀다고 설명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16개 업체가 참여해 7개 업체가 2천억원 이상을 써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분당선 연장선이나 인덕원·동탄선 지하철 노선도가 지나가는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입지가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각 대상 물건 중 일부가 도시계획시설 상 공공청사와 도서관으로 지정돼 있어 개발사업을 위한 용도 변경이 선행되어야 하고 구도심 특성상 도로 등의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이에 반도건설 관계자는 "내년 10월 이전 예정이라 그 이전에 인허가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 천천히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