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801000678900031951.jpg
지난 17일 수원시 인계동 (구)갤러리아 백화점 공사 현장 인근에서 도로 지반이 침하되는 사고가 발생해 긴급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2021.2.18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수도권 전철 수인·분당선 수원시청역 위 도로 지반 침하 사고가 재차 발생했다.

18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0시40분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수원시청역사거리 도로 35m 구간이 80㎝ 가량 내려 앉았다.

도로 침하가 발생한 곳은 지하 7층 지상 17층 규모의 대형 주상복합 파비오 더 씨타 공사 현장과 맞닿아 있다.

신고를 접수한 시는 출동해 현장을 통제하는 한편 원인 규명을 위해 상수도 누수 확인 절차를 진행했다. 시 상수도사업소는 이날 오전 1시 50분께 침하된 도로 하부에서 상수도 누수 지점을 발견했다. 추정되는 누수 지점은 인근 대형 주상복합 파비오 더 씨타 공사 현장 지하에 위치한 상수도관이다.

시 관계자는 "수압이 강한 지하 상수도관로에서 물이 흘러나오다 보니 도로와 골재 사이 공간이 생기면서 쇄골현상에 의해 일부 침하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누수 원인은 도로 정비가 끝나고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시청역사거리의 도로 지반 침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지하철 공사시 다짐 불량으로 수원시청역과 매탄권선역 인근 도로에서 잇달아 지반침하 현상이 있었다. 2016년부터 지속해서 수차례가 넘는 지반침하가 발생하자, 당시 시와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지반 다짐 작업 불량으로 결론낸 바 있다.

시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부터 자갈을 깔고 땅을 다지는 임시 포장 공사를 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임시로 방호벽을 설치해뒀다"며 "굴착작업을 통해 정확한 이유를 찾을 예정이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손성배·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