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 화상채팅 돈뜯는' 몸캠 피싱…1년간 22억 갈취 45명 검거

경기남부경찰청, 국내 체는 총책 등 검거 21명 구속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하면서 '집콕족'을 노린 몸캠피싱 범죄가 증가하자 경찰이 '비대면 범죄 주의보'를 내렸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카카오톡 등 SNS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몸캠피싱 범죄를 저지른 5개 피싱조직 45명을 공갈 등 혐의로 붙잡아 21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몸캠피싱과 조건만남 사기, 물품 사기 등으로 피해자 511명으로부터 약 22억원을 속여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몸캠피싱은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해 화상채팅을 하자고 접근해 피해자의 신체를 드러낸 영상을 녹화하고 피해자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심어 지인들의 연락처를 알아낸 뒤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빼앗는 범죄다.

몸캠피싱 범죄는 지난해 616건 발생해 2019년 540건보다 14% 증가했다.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하면서 몸캠피싱 발생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몸캠피싱을 예방하려면 우선 신체 노출 채팅을 유도할 경우 상대방이 보내는 파일을 절대 열어선 안 된다. 몸캠피싱 협박범들이 보내주는 파일은 악성코드가 담겨 있어 파일을 열 경우 스마트폰이 해킹돼 연락처를 탈취당할 수 있다.

또 휴대폰 보안 백신을 최신으로 업데이트해 악성코드 설치를 사전에 예방해야 하며,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협박범에게 송금을 하지 않고 가까운 경찰서에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

도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 출범과 함께 사이버 사기 범죄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경제범죄 수사팀 3개 팀을 신설했다.

경찰 관계자는 "몸캠피싱과 메신저피싱, 다중 다액 사이버사기 등 중요 범죄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를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