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임병택 시장 '환영' 입장
충분한 도시기반시설 확충 요구
임가공조합 "합리적 보상 우려 커"

2021022401000903800042971.jpg
광명·시흥특별관리지역이 24일 3기 신도시로 선정돼 발표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개발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2021.2.24 /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2·4 부동산 대책의 후속조치로 '광명시흥특별관리지역'이 3기 신도시로 선정되자 광명시와 시흥시는 환영의사와 함께 명품도시 개발을 희망했다.

특히 지역 맞춤형 개발방향 제시와 함께 원주민의 선 이주대책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3기 신도시가 발표된 24일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가 있는 명품도시로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체적 개발계획을 내놓았다.

박 시장이 밝힌 개발방향은 ▲가용면적의 40% 이상을 자족시설 용지로 확보 ▲대도시 규모에 걸맞은 광역교통대책 수립 ▲구로차량기지 이전 장소 변경과 지하화 조성 ▲충분한 도시기반시설 확보 ▲원주민 이주 및 생활대책 수립 ▲지역 맞춤형 공공주택사업 추진 등이다.

박 시장은 "공청회와 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이 의견이 반영돼 신도시 개발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임병택 시흥시장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서남부 대표 명품도시 조성을 희망했다.

임 시장은 브리핑에서 "현재 시흥시는 6개의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며 교통인프라 및 기반시설 부족, 개발이익 관외 유출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며 "신도시 개발로 주택의 안정적인 공급을 도모함과 동시에 부족한 기반시설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기업인과 원주민의 선 이주 및 재정착 등 지원 방안이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며 "시흥시가 교통과 일자리, 교육, 환경을 두루 갖춘 수도권 서남부 대표 명품도시로 조성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문수용 광명시흥임가공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과거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됐으나 특별관리지역으로 묶이는 등 개발이 막힌 채 11년간 기다린 광명·시흥지역 중소기업인과 주민들을 위해 정부·지자체가 제대로 된 개발에 나서야 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기존 공장 등 기업 이주지원 대책은 없고 원주민들도 합리적 토지보상이 이뤄질지에 대해 우려가 크다"고 호소했다.

/이귀덕·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