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예타 경제성 부족하자 요구
3개역사 2개로 줄여 예산절감 방침
변경안 국토부 제출… 7월중 발표
인천시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된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단 연장선에 대한 사업계획 변경을 요청했다. 인천시는 인천 2호선 연장 구간에 예정된 3개 신설 역사를 2개로 축소해 투입 예산을 줄이고 경제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인천 2호선 검단 연장선 사업계획 변경안을 확정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 2호선 검단 연장선은 2019년 8월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분석 작업을 벌였으나, 지난해 말 내부적으로 경제성(비용 대비 편익비율·BC값)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경제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기존 계획은 인천 2호선 독정역에서 검단 불로지구까지 3개 역사를 짓는 것으로 총연장 4.45㎞, 사업비는 4천292억원이다. 인천시는 이 같은 계획을 변경해 독정역에서 불로지구까지 이어지는 신설 역사를 2개로 축소했다. 총연장 3.02㎞, 사업비 또한 2천689억원으로 책정해 기존 계획과 비교해 1천603억원을 줄였다.
이번에 제출한 변경 사업계획은 국토부 검토를 거쳐 기재부에 제출되고, KDI에서 다시 분석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는 빠르면 7월 중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해 3기 신도시 입지 발표 이후 기존 검단, 일산 등 1·2기 신도시의 아파트 분양률 저조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인천 2호선 검단 연장선을 일산까지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인천 2호선을 독정역에서 검단 불로지구까지 연장한 후 이 노선을 다시 걸포북변역(김포경전철)과 킨텍스역(GTX-A), 주엽역(서울 3호선), 일산역(경의중앙선)까지 연결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2호선 검단 연장선은 정부가 발표한 2기 신도시 교통 개선 대책과도 맞물려 있다"며 "이번 사업계획 변경안이 기재부 예타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