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를 이어갔지만 3·1절 연휴 동안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 주 중반 이후의 환자 발생 동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4명(지역발생 319명·해외유입 25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120명, 경기 111명, 인천 10명 등 241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75.5%를 차지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새학기 등교 수업이 시작됨에 따라 방과후 활동이나 각종 모임, 행사가 감염 확산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국 초·중·고교 등교 개학이 시작된 것을 두고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우는 별로 없으나 외부에서 학교로 전파되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며 "개학으로 인한 확진자 발생과 전파 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학교 방역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동두천 외국인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선제검사에서 이틀 동안 84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수원에서는 태권도장 2곳과 어린이집 1곳에서 사흘간 확진자 24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방역 당국은 5일 공청회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대해 현장의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최근 1주간(2월24일∼3월2일)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 수는 363명으로, 거리두기 2단계(전국 300명 초과)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