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순환도로 정체 등 해결 촉구
'심각한 주택문제 해결' 정책 제안도
경기도 내 여야 의원들은 3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는 고질적 현안 해결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도내 여야 의원들은 이날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에서 이 지사에게 지역별 현안과 개선 방안을 전달했다. 협의회에는 여야 의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부천병) 국회 부의장은 '수도권 순환도로'의 악성 정체 문제를 꺼냈다.
김 부의장은 "이 문제는 시흥·광명·부천 등 관련 지자체만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면서 "특히, 지자체 간 연결구간은 그린벨트 훼손 등에 따른 사각지대가 있다. 경기도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강득구(안양만안) 의원은 도내에 산재한 장기방치 건축물에 대한 해결을 요청했다.
강 의원은 이 지사가 청정 하천계곡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대대적인 불법 시설물을 철거한 사례를 높이 평가한 뒤 "안양시 만안구의 한복판에 24년째 방치돼 온 폐건물인 '원스퀘어 빌딩'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들 건물은 도시의 흉물임에도 법적 근거가 미비했다"며 "지사께서 해결책을 찾는데 적극적으로 고민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무상교육과 관련해서도 "무상교복 정책이 필요하다. 다만, 대기업 독과점으로 인해 교복업자만 배 불릴 수 있는 만큼 입학준비금을 지급하는 형식으로 정책을 펴면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 임종성(광주을) 의원은 "광역교통망 계획 수립 시 경기주택도시공사 등을 통한 지자체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법안에 담아야 한다"고 했고, 문정복(시흥갑) 의원은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된 '광명·시흥 신도시'가 차질없이 조성되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송석준(이천) 의원은 "도가 안고 있는 문제 중 하나가 수도권 불균형문제"라고 꼬집고, "경기북부나 동남부권은 최소한 기업들을 위한 규제개선이 필요하다.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에 관심을 더 가져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울러 수도권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최근 집값이 급속하게 뛰는 기현상은 정부의 실패지만, 경기도도 연구해야 한다"며 "민간에서 자율과 창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민간에 맡겨서 각자의 개성에 맞는 주택을 공급해 주는 것도 심각한 주택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