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독립의 핵심인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국산화 사업에 주력해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대를 찾아 지원을 약속했다.
이 지사는 이날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전지 관련 부품·장비를 제조하는 주성엔지니어링의 용인 R&D센터를 찾았다. 도가 지난 2019년 소부장 국산화를 위해 실시한 '소재·부품·자립화 연구 개발 업무 협약'에 참여했던 곳 중 하나다. 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해 힘쓴 결과 주성엔지니어링이 보유한 특허는 2천160개에 이른다.
앞서 정부는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한 바 있는데, 이날 이 지사의 방문은 특화단지에 포함되는 소부장 관련 기업 현장을 살피고 도의 소부장 국산화 지원 사항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이곳에서 소부장 특화단지 비전 선포식을 가진 이 지사는 특화단지로 지정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최적의 전진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공동 R&D, 반도체 펀드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일본에 종속돼있던 한국의 소부장 산업이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독립을 이루고 세계를 석권해갈 수 있게 됐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통해 질적인 도약을 했으면 좋겠다. 관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다해 기업들이 온 세상을 무대로 경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