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1시간여만에 '사표 수리'
후임에 이성윤·조남관 거론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YONHAP NO-3359>
윤석열(사진) 검찰총장이 4일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검찰총장직을 내려놨다.

윤 총장은 이날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며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응원하고 지지해준 분들과 날 선 비판을 해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윤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후 1시간여 만에 사표를 수리했다. 윤 총장은 최근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 입법 추진과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개혁을 노골적으로 비판해왔다.

윤 총장은 올해 7월로 끝나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검찰총장에서 물러나게 됐다. 윤 총장의 사퇴로 대검찰청은 조남관 대검 차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청와대는 검찰총장 후임 인선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조 대검 차장 등이 차기 총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관련기사 3면(['윤석열 사의' 여야 엇갈린 반응]與 "무책임 정치 행보"vs 野 "상식·정의 무너진 날")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