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공급·접종에 따라 내년 신흥국도 경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코로나19 백신보급과 글로벌 경기회복 향방'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은 백신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접종함에 따라 올해 말께 선진국 대부분 집단면역 목표를 달성하고,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흥국은 현재 백신 계약 물량이 부족하고 공급 시기도 선진국 보급 이후로 늦어 집단 면역이 빨라야 내년 중반 이후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영향으로 선진국의 경기 회복 속도는 2분기 이후로 가속화되는 반면 신흥국은 올해 말부터 회복 궤도에 접어들어 내년부터 글로벌 경기 회복을 이끌 것이란 게 한은의 분석이다.
경제 회복 전망은 이처럼 밝은 편이지만 불확실성 요소도 여전히 남아 있다. 충분하지 않은 백신 생산규모(세계인구의 0.5∼0.9배 수준), 백신 접종에 대한 저항, 신흥국의 미비한 접종 인프라(의료·보건시스템), 변이 바이러스 전파 속도 등이 그것이다.
특히 한은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한 상품 교역과 달리 인적 교류가 필요한 서비스 교역 회복 속도가 더딘 탓에 세계 교역은 내년 이후에나 정상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