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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인천시청 청사 및 인천애뜰. /인천시 제공

市·국토부, 설명회 등 협의 나서
LH·iH 직접시행 재건축·재개발
'공공주택 복합사업' 위주 될 듯

3기 신도시 부지 투기 의혹 여파
GB 해제·대단위 공급 원천 제외

정부의 2·4 부동산대책 이후 인천 지역에서 주택 공급 입지를 찾기 위한 인천시와 국토교통부의 협의가 본격화했다. 인천 지역 주택 공급 입지는 오는 4월께 확정돼 정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대규모 공급보다는 인천 지역 노후 주거지에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iH(인천도시공사) 등이 직접 시행하는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주로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5일 인천시청 소회의실에서 지난달 4일 발표된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 방안' 후속 조치를 위한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국토부 주택공급 TF 담당자들을 비롯해 인천시 도시·주거 관련 부서, 인천도시공사 직원들이 참석했다.

국토부는 설명회 자리에서 공공주도 3080+ 정책 취지와 앞으로 일정 등을 설명하고, LH 인천지역본부와 인천시 관련 부서 등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를 수시로 개최해 신규 입지를 논의하기로 했다. 인천시와 LH 인천지역본부 등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입지와 물량 등을 4월까지 확정해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달 4일 수도권을 포함한 대도시의 주택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2025년까지 인천과 경기에 분당신도시급 규모인 29만3천가구(전국 83만6천가구)를 신규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를 위한 핵심 정책으로 그간 민간이 주도하던 주택재건축·재개발 등 대단위 개발사업을 공공이 직접 시행하는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도입하기로 했다.

인천·경기 지역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3만가구) ▲정비사업(2만1천가구) ▲소규모 개발사업(1만6천가구) ▲도시재생사업(1만1천가구) ▲공공택지 개발사업(18만가구) ▲비주택 리모델링 사업(1만4천가구) ▲신축 매입 사업(2만1천가구) 등 총 29만3천가구가 2025년까지 신규 공급된다.

국토부는 신규 주택공급 입지로 역세권, 준공업지역, 가로주택정비 대상지 등을 인천시를 포함한 수도권 자치단체에 제시했다.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대단위 주택공급 정책은 최근에 터진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 등으로 사실상 사업 대상에서 원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에서도 입지 선정을 앞두고 자체 간담회를 준비하는 등 2·4 부동산대책 후속 조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내달 2차 신규 공공택지 입지를 발표하고 7월에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