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첫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들어서는 성남 판교에 이어 광명이 게임 산업의 새로운 중심 지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도는 광명시가 조성 중인 미디어 문화콘텐츠단지에 오는 10월 경기게임문화센터와 e-스포츠 트레이닝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모두 430㎡ 규모다.
게임문화센터에선 게임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등 게임 문화 조성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게임 과몰입을 상담하고 치유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e-스포츠 트레이닝센터에는 e스포츠 아마추어 선수들의 연습 공간과 관련 산업 종사자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 공간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8일 업무협약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한 경기도와 광명시는 해당 센터를 중심으로 e-스포츠대회를 공동으로 유치하는 등 광명이 게임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조수현 게임문화재단 사무국장, 이승용 e-스포츠 구단 젠지 이사, 이충명 게임과몰입힐링센터 실장도 참석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제가 시장으로 일했던 성남시는 게임의 메카이기도 했는데 박근혜 정부에서 게임 산업을 4대 중독으로 규정하는 바람에 대중국 경쟁에서 우리 게임업체가 상당히 피해를 입었다. 이젠 미래 산업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부정적인 부분은 최소화하고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부분은 키워나가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산업 수요가 높아졌는데, 게임 산업이 비대면 트렌드 속 주요 문화 콘텐츠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도내 첫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성남 판교에 짓기로 했다. 전체 면적은 8천500㎡ 규모로 2023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