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자체매립지 토지매입비로
인천시, 예비비 전용 추경안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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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에 '임대매매'라고 쓰인 팻말이 설치돼 있다. 2021.3.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서구의회와 (사)서구발전협의회는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주변지역 환경개선 특별회계 예비비를 전용해 영흥도 자체 매립지 토지 매입비로 사용하겠다는 것에 반대한다고 10일 밝혔다.

서구의회와 서구발전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인천시는 지난 8일 영흥도 폐기물 자체 매립지 후보지 민간 소유부지 매입비가 반영된 '2021년 제1회 추가 경정 예산안'을 인천시의회에 제출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의 사용 목적은 본래 1992년 수도권매립지 매립 개시 이후 무려 30여년 가까이 피해를 감내해 준 서구 주민을 위한 재원"이라며 "서구 주민을 위한 환경 개선이나 복지·체육시설 등을 설치하는 데 쓰여야 할 돈이다"라고 했다.

이어 "영흥지역에 매립지를 건립하기 위해 예산이 필요하면 당연히 인천시의 일반회계 예산으로 편성해야 한다"며 "인천시의회는 이번 추경안에 찬성할 것이 아니라, 인천시가 쌈짓돈처럼 사용하고 있는 매립지 특별회계를 수도권매립지 관할 지자체인 서구청으로 이관해 실질적인 환경개선 사업이 이뤄지도록 제도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진호기자 provinc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