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알페스(RPS) 이용자 강력 처벌 요구'에 대해 "실태 파악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알페스가 블로그와 SNS 등에서 무분별하게 공유되고 있다는 경인일보의 지적(2019년 5월 7일자 9면 보도=무분별 공유되는 '19금 팬픽'… 10대 여학생 '음란물 무방비')에서 약 2년이 흘렀고, 국민청원 글이 게재된 지 2개월가량 지났음에도 아직 '실태 파악 중'이란 답변에 시민들은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고주희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10일 '딥페이크 등 디지털성범죄 관련 청원 2건, 알페스 관련 청원 1건'에 대한 답변에서 "팬과 연예인들의 소통 문화와 결합된 창작의 영역이라고 주장하는 입장과 알페스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한다고 지적하는 입장이 나뉘어 있다"며 "실태 파악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행위는 지양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페스가 다양한 형태와 수위로 나타나고 있어 아직 제대로 된 실체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답변이 나오자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실망'이란 반응이 나왔다. 아직도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는 건 단속 의지가 없다는 의미가 아니냐는 것이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