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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고법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1.18 /연합뉴스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찰에서 추가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이 부회장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이 부회장의 모발을 채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것은 사실이나 관련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월 이 부회장이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받았다는 공익제보를 받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 수사는 이 부회장이 2017년에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에 대한 것으로 이번 경찰 수사와는 별개다.

이 부회장 측은 최근 권익위 수사의뢰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에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심의위 개최 여부는 11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 부회장 측은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 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 투약은 전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검찰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에 대해 수사 계속 여부, 공소제기 또는 불기소 처분 여부, 사건 수사의 적정성과 적법성 등을 심의하는 기구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