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 19 확산 초기 의료 공백으로 숨진 고 정유엽(당시 17살)군의 아버지 정성재(54)씨가 진상 규명과 의료 공공성 강화를 촉구하며 도보 행진에 나섰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15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앞에서 코로나 19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경기지역 연대행진 '정유엽과 내딛는 공공의료 한 걸음 더'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북 경산에 살던 고 정유엽 군은 고열에도 '코로나 의심환자'로 분류돼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코로나 19 검사만 13번 받다가 사망했다. 이후 정 군의 아버지 정성재 씨는 코로나 19로 인한 의료공백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등을 촉구하면서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24일간 도보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정 씨는 "아들이 숨진 후 모든 과정에 대한 조사를 유족에게 돌리는 정부의 안일한 대응과 무책임한 태도는 절망감을 안겨줬다"며 "정부와 국회의원, 지역 기초의원들의 외면과 무관심은 저희에게 또 다른 상처로 다가와 아픔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슬픔에 젖어있기보다는 아들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간절히 외치며 촉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K방역의 가시적 성과 이면에는 사회적 약자의 희생과 눈물로 대변되는 실체가 존재한다"며 "의료 지원 혜택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었던 분들이 평등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의료 공공성 확대 강화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최정명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장은 "앞으로 경기도 도보 행진을 하면서 청와대로 갈 때까지 많은 분이 마음을 모아 주시고, 청원 운동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며 "아버님이 힘내서 꼭 의료공백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 의료 공공성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고 정유엽 군 사망 대책위원회는 지난 2월 22일 경산중앙병원을 출발해 이날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 도착했다. 경기지역 도보 행진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오는 17일 청와대까지 총 375.4㎞ 도보 행진을 이어가며, 정 군의 사망 1주기인 18일 경산지역에서 1주기 추모제를 열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코로나 19 감염병으로 인한 직접, 간접적인 의료사고에 대해서 체계적인 조사도 없고 대책도 전혀 없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대책이 없다. 언제나 그랬듯이 사회적 연대의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만이 이 문제를 책임지게 할 수 없다"면서 "정유엽 군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 재발방지를 위한 공공의료 확대를 위해 부모님의 투쟁에 연대해야 한다"고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15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앞에서 코로나 19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경기지역 연대행진 '정유엽과 내딛는 공공의료 한 걸음 더'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북 경산에 살던 고 정유엽 군은 고열에도 '코로나 의심환자'로 분류돼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코로나 19 검사만 13번 받다가 사망했다. 이후 정 군의 아버지 정성재 씨는 코로나 19로 인한 의료공백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등을 촉구하면서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24일간 도보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정 씨는 "아들이 숨진 후 모든 과정에 대한 조사를 유족에게 돌리는 정부의 안일한 대응과 무책임한 태도는 절망감을 안겨줬다"며 "정부와 국회의원, 지역 기초의원들의 외면과 무관심은 저희에게 또 다른 상처로 다가와 아픔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슬픔에 젖어있기보다는 아들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간절히 외치며 촉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K방역의 가시적 성과 이면에는 사회적 약자의 희생과 눈물로 대변되는 실체가 존재한다"며 "의료 지원 혜택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었던 분들이 평등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의료 공공성 확대 강화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최정명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장은 "앞으로 경기도 도보 행진을 하면서 청와대로 갈 때까지 많은 분이 마음을 모아 주시고, 청원 운동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며 "아버님이 힘내서 꼭 의료공백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 의료 공공성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고 정유엽 군 사망 대책위원회는 지난 2월 22일 경산중앙병원을 출발해 이날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 도착했다. 경기지역 도보 행진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오는 17일 청와대까지 총 375.4㎞ 도보 행진을 이어가며, 정 군의 사망 1주기인 18일 경산지역에서 1주기 추모제를 열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코로나 19 감염병으로 인한 직접, 간접적인 의료사고에 대해서 체계적인 조사도 없고 대책도 전혀 없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대책이 없다. 언제나 그랬듯이 사회적 연대의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만이 이 문제를 책임지게 할 수 없다"면서 "정유엽 군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 재발방지를 위한 공공의료 확대를 위해 부모님의 투쟁에 연대해야 한다"고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