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조정 'kwh당 -3.0원' 책정
하반기까지 유가상승세 유지땐
3분기 전기료 올릴수 밖에 없어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전력이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유보했다.
22일 한전은 홈페이지에 2분기 연료비조정단가 산정내역을 공개했다. 2분기(4~6월분) 전기요금 인상을 유보함에 따라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1분기에 이어 kwh당 -3.0원으로 책정됐다.
당초엔 직전 3개월간 연료비 상승 추이를 고려할 때 2분기 전기요금은 2013년 11월 이후 7년여 만에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전은 원가연계형 요금제(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고 있어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유류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간 3개월 단위 연료비 변동분이 전기요금에 반영된다.
연료비 변동분은 '실적연료비'에서 '기준연료비'를 뺀 값으로 실적 연료비는 직전 3개월간 평균 연료비를, 기준 연료비는 직전 1년간 평균 연료비를 의미한다.
한전에 따르면 직전 3개월간(2020년 12월∼2021년 2월) 유연탄 가격은 세후 기준으로 ㎏당 평균 113.61원, LNG 가격은 508.97원, BC(벙커씨)유는 442.64원이어서 1분기 실적연료비는 유연탄이 108.65원, LNG 350.24원, BC유가 373.33원인 것과 비교해 모두 올랐다.
앞서 정부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면서 단기간 내 유가 급상승 등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할 때는 요금조정을 유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단 유보했지만 하반기까지 지금과 같은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 3분기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