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성동리에 조성 협약 불구
군부대 동의 못얻어 착공 지연
당초 지난해 6월 첫 삽을 뜰 것으로 전망됐던 개성공단 배후 복합물류단지 조성(2020년 3월13일자 9면 보도=파주 개성공단 배후 복합물류단지 '6월 첫삽')이 1년 넘게 답보 상태에 놓여있다. 군 부대와 경기도 동의를 받아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었지만 군 부대 동의를 아직까지 얻지 못한 것이다.
개성공단 배후 복합물류단지 조성 사업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생산용 원·부자재와 완제품을 보관할 물류시설과 개성공단 생산 제품 판매장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개성공단이 폐쇄되고 가동이 중단될 때마다 입주기업들이 공단에 제품을 고스란히 두고 나오면서 막대한 피해를 보는 점을 감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남측에 보관할 장소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도와 파주시는 개성공단에서 16㎞가량 떨어진 파주시 성동리 일원에 21만2천663㎡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9년 8월 개성공단복합물류단지와 '개성공단 복합물류단지 조성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군 작전지역이라 군 부대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지난 2019년 12월에 이어 지난해 3월과 6월에도 군 부대 동의가 불발되면서 1년 넘게 지연되고 있다. 남북 관계에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연내에 착공할 수 있을 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