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30일 미국이 이라크와는 달
리 북한과 이란에 대해서는 '정권 교체'를 시도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미
국은 이라크의 체제 교체를 위해서 일관성있게 정책을 추진해 나왔다고 말
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한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이 이라크에 대
한 이런 정책을 다른 나라에 적용하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조
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이라크.이란.북한 3개국
은 미국에 비슷한 위협을 가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의 체제도 언급하면서 북한 주민의 기아와
탈북, 수용소 생활 등을 감안하면 현재의 북한 주민 상황은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만큼 "끔찍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여러분들이 그 나라 국민의 굶주림, 그리고 북한을
탈출하는 주민과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북한 주민에 대해서
깊은 동정심을 갖게 된다"며 "이는 한마디로 끔찍하고 끔찍한 일"이라고 말
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북한이 '악의 축' 국가 중 하나로 이라크.이란 등과 비슷
한 특징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란의 경우, 소수파 종교 근본주의자들이 정권을 장악해
자신들의 법칙과 율법과 방식을 국민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란 정권이 국민을 억누르는 탄압 행위를 멈춘다면 세계
를 위해 더없이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 체제를 겨냥한 정권교체 정
책이 북한을 비롯해 이란과 시리아 등에 대해서도 그대로 적용되는지에 대
해 "미국 정부의 정책은 이라크의 경우 지금까지 일관성있게 체제 교체를
추구해 왔다"면서 "그같은 정책은 미국 행정부, 의회 등 둘다 같다"고 답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