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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일 경남 산청군의 한 도로에서 남양주FC 축구클럽 소속 버스가 가로수를 들이받아 학생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사고현장 모습. 2021.2.2 /경남소방본부 제공

국과수 "차량 결함 확인 안돼"
코치 '운전 부주의' 가능성 나와
관리사각 '사설클럽' 대책 아직

지난 2월 경남 산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가 학생들이 타고 있던 45인승 버스가 가로수를 들이받아 학생 1명이 사망하고 운전자를 비롯해 3명이 크게 다쳤던 남양주 FC 축구클럽 사고(2월 2일 인터넷 보도=남양주FC 축구클럽 버스, 내리막 가로수 받아 타고 있던 학생 사망)의 원인이 밝혀지지 못하고 있다.

4일 경남 산청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검사를 의뢰했던 경찰은 최근 국과수로부터 "차량 결함은 확인이 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다.

진술 등을 토대로 경찰은 브레이크 파열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었지만 차량 결함은 아닌 것으로 분석되면서 사고 원인은 미궁 속에 빠졌다.

앞서 경찰은 사고 원인 등을 찾기 위해 국과수와 도로교통안전공단 등에 사건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도로교통공단의 분석 자료는 아직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코치가 직접 차량을 운전했는데, 졸음운전 등 운전 부주의에 따른 사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또 해당 클럽은 사설 스포츠 클럽으로 교육 당국의 제재를 받지 않아도 되는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지만, 사설 클럽 관리에 대한 대책은 아직 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서울의 사설 축구 클럽 발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사설 스포츠 클럽에 대한 방역 지침 준수를 위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반적인 관리 체계 구축은 요원한 상태다.

경기도의 경우 초·중·고교 축구 클럽은 229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전국 축구 클럽 중 41%에 달한다. 야구 클럽은 21개로 경남(22개)에 이어 2번째로 많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4월부터 교육부와 합동점검을 하고 종목 단체별로 선수 관리 대책 등 운영 규정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현황 파악을 한 뒤 문제들을 발굴해 대안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