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민 참여경선제'로 실시되는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선출의 경선 판도가 안개속을 벗어나 다시 원점으로 회귀하고 있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경선제 유지를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영입키로 했던 진념 부총리, 이헌재 전재경부장관, 강봉균 한국개발연구원장 등이 사실상 고사하면서 경선구도는 사실상 당내 인사로 압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측이 지난 26일 제출된 임창열 지사의 복당신청에 대해 다음달 1일 또는 3일께 복당의결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 지사측은 경선참여를 전제로 사실상의 득표활동에 들어갔다는 것이 당내외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같은 임지사측의 움직임에 따라 경선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남궁석(용인갑) 의원측과 원혜영 부천시장측의 출마여부가 다소 불투명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입장표명을 미루고 있는 남궁 의원측과 원 시장측은 임 지사측의 경선참여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늦어도 내주말까지 거취를 밝힐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경선불참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 당안팎의 분석이다.
이에따라 지역정가는 임지사가 경선출마를 선언할 경우 남궁 의원과 원 부천시장은 사실상 경선출마를 다음으로 미룰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의 도지사 후보경선 판도는 앞서 출마를 선언한 김영환(안산갑) 의원과 임지사간의 대결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한편 민주당도지부는 27일 선거관리위원회를 열어 도지사 경선을 5월4일 실시키로 확정의결하고 다음달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후보등록을 접수키로 했다.
선관위는 또 공모당원이 포함되는 선거인명부 등록마감도 다음달 19일로 결정했으며 후보자 합동연설회는 경선연기전 5회에서 대폭 줄이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후보합동연설회의 축소방안은 경선후보들의 선거운동기간중 대선후보선출을 위한 경기지역 경선(4월21일)과 전국대의원대회(4월28일)가 포함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