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건설사업에서 '청라~영종' 노선과 '검단~김포' 노선이 Y자 형태로 만나는 방안이 반영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안영규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5일 'GTX-D Y자 노선에 대한 진행 상황 및 시장님의 의견에 대한 상세한 답변을 요구한다'는 제목의 시민청원에 대해 "Y자 노선은 객관적 수치를 바탕으로 한 연구의 최종 결과물"이라며 "반드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답변했다.
지난 2월24일 시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해당 글은 한 달 동안 3천77명이 공감해 답변 요건을 갖췄다.
인천시는 GTX-D 노선에 관한 사전타당성 용역을 진행했으며, 이 결과물을 토대로 지난해 10월 이른바 'Y자 노선' 구축을 국가계획에 반영해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인천시가 건의한 GTX-D 노선은 경기도 하남과 서울 남부(잠실·사당·구로)를 연결하는 노선이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청라~인천국제공항(영종도) 방면과 검단~김포 방면으로 갈라지는 'Y자' 형태다.
인천시 사전타당성 용역에서 Y자 노선은 총 길이 110.27㎞(정거장 18개)에 총사업비 10조781억원으로 추산됐다.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국토부가 올해 6월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GTX-D 건설사업에 Y자 노선이 반영되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업 추진이 가시화된다.
경기도가 제시하는 GTX-D 김포 노선이 유력한 게 아니냐는 이번 시민청원 글 내용에 대해 안영규 부시장은 "인천공항이 수도권 광역경제권, 나아가 아시아 항공 경제 허브로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 하루빨리 GTX-D가 구축돼야 한다"며 "국가 경쟁력 강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Y자 노선 동시 건설이 가장 합리적인 답"이라고 말했다.
안 부시장은 "(Y자 노선 반영을 위해) 중앙정부뿐 아니라 수도권 3개 시·도, 지역 정치권과도 긴밀하게 협력·공조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