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대 중심 제3 후보론도 급부상
정총리 준비… 임종석·이광재 고심
야, 승패에 상관없이 '복잡한 함수'
안철수·윤석열·유승민·원희룡에
무소속 홍준표 가세 시나리오 가능
4·7 재보궐선거가 종료되자 대선 잠룡들의 레이스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선 전초전'으로 불린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대권을 향한 여야의 구도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달 내로 사임하고 대통령 선거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고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이광재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에 불리한 이번 선거를 지휘했지만, 올해 들어 지지율 하락세를 보여와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재명 지사의 독주체제가 더 공고해질 공산이 크다. 제3 후보론이 거세질 경우 총리에서 물러나는 정 총리가 얼마나 주목받을지 관심이다. 정 총리는 이날 전북 전주에서 열린 국민연금공단 글로벌기금관 준공식에 참석했다. 사퇴를 앞두고 여권의 고향이면서 텃밭인 호남을 찾았다는 점에서 이날 일정은 더욱 관심을 끌었다.
야권에서는 재보선 승패와 관계없이 예정대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변수로 포함되는 한층 복잡한 대권 함수관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안 대표나 윤 전 총장의 입당까지 염두에 둔 '원샷'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구상할 수 있다.
이미 대선 도전을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에 더해 무소속인 홍준표 의원이 복당해 이 레이스에 뛰어드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국민의힘 역시 5월 또는 6월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고, 이 과정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윤 전 총장과의 통합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여론조사 1위인 윤 전 총장과 안 전 대표 마케팅을 통한 당권 경쟁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의종·이성철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