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AZ 백신접종 후 '20대 여성 혈전' 1건 추가…총 3건

의료기관 종사자로 12일만에 증상 발생…상태 호전중

3일 오후 경기도내 한 요양시설에서 코로나 19 백신(아스트라제네카)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2021.3.3 /김도우기자 [e-mail]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증 진단을 받은 사례가 1건 추가돼 총 3건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7일 "지난 5일 신고된 중증사례 중 1건이 혈전증 진단을 받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3번째 사례는 지난달 1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의료기관 종사자로, 20대 여성이다. 백신 접종 당시엔 별 이상이 없었지만, 12일 만인 지난달 29일 증상이 발생했다. 현재 이 여성의 상태는 호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유럽에서 인과관계를 확인 중인 뇌정맥동혈전증(CVST)은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평상시 힘들지 않은 활동을 할 때 숨찬 증상이 있어 병원 진료를 받았고, 며칠 더 지난 뒤 다리 부위에서 하지 부종이 동반됐다"며 "혈전은 다리와 폐에서 확인돼 CVST와 같은 뇌 혈전은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의무기록 상으론 '폐혈전색전증'(pulmonary embolism)으로 기록돼 있는데, 최종 기록은 '심부정맥혈전증'이 될 수도 있다.

국내에서 아스트라백신 접종 후 CVST 진단을 받은 사례는 1건이다. 이 20대 구급대원은 현재 증상이 호전돼 퇴원한 상태다.

2번째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사망한 60대 요양병원 환자다. 사후 부검에서 혈전증 소견이 나왔으나 당국은 백신과 무관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질병청은 유럽의약품청(EMA)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증과의 관련성에 대한 검토 결과가 나오면 백신 접종 관련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EMA의 관련성 검토 결과는 7~8일(현지시간) 예정돼 있다.

/김동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