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합동점검… 올해 19개 시군 보급
여름철 불청객 매미나방 개체 수가 올해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매미나방 전용 친환경 살충제가 개발·보급되면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은 최근 개체 수 증가로 피해를 주고 있는 매미나방 방제를 위해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알집 방제 전용 친환경 살충제' 보급에 나섰다.
12일 농기원에 따르면 매미나방 살충제 효과는 햇빛과 비 등에 노출되는 자연환경에서 50~60%, 실험실 환경에서는 99.9%가량이다. 일반적으로 50% 이상일 경우 살충 효과가 있다고 본다.
농기원은 지난 3월부터 해당 살충제를 이용한 매미나방 알집 방제를 군포·여주시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달 중 그 효과를 합동 점검해 올해 안으로 도내 19개 시·군 보급을 계획하고 있다. 올 연말에는 제품 개발을 위한 특허 출원도 예정돼 있다.
'매미나방' 유충은 보통 3월 하순에 부화되는데 사과, 배나무 등 각종 과수류와 상수리나무, 느릅나무, 자작나무 등 100여종에 달하는 식물의 잎을 먹어 치워 농가의 경제적 피해와 외관상 혐오감, 피부질환 등을 유발한다. 성충은 주로 등산로, 도심 공원, 농경지 등에서 낮에 출몰하기 때문에 불쾌함에 따른 민원도 빈번하다.
농기원 김석철 원장은 "기후변화로 대량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해충들에 대비해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제 연구개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