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을 찾는 통풍환자의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손경민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한 '통풍 및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병원 방문 및 의료비 추이' 연구 결과를 분석한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이 논문은 통풍환자들의 병원 내원을 분석한 국내 최초의 연구로, 최근 SCIE급 저널인 대한내과학회 영문학회지(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인용지수(Impact Factor)=2.751) 게재가 승인됐다.
연구 분석 결과 통풍환자의 연간 유병률은 2010년 10만명당 2천433명에서 2017년 3천917명으로 1.6배 증가했으며, 남녀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9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통풍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수는 2010년 10만명당 6.28명에서 2017년 21명으로 3.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30대(4.5배)가 40대(3.6배)보다 통풍으로 응급실을 찾는 횟수가 더욱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손경민 교수는 "통풍은 음식물 중 단백질에 포함된 푸린이 분해되는 과정과 우리 몸에서 세포의 사멸과정에서 생성되는 요산이 체내에 쌓이며 만성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라며 "30·40대 젊은 통풍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증가한 것은 지나친 음주 및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