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개최 '2021 플레이엑스포'에 북한 게임 소개 부스 마련 추진
참가 어려울땐 내년 항저우AG 'e스포츠분야' 협력 방안도 계획
남북관계 경색으로 가로막혀 있던 경기도의 교류 협력 사업들이 비대면으로 물꼬를 틀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4일 경기도는 오는 7월 개최되는 수도권 최대 게임산업전시회 '2021년 플레이엑스포'에 북한 게임을 소개하는 부스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에서 최근 게임산업 육성 움직임이 있다는 점에서 착안을 얻어 새로운 남북교류협력을 모색해보려고 하는 것이다.
현재 남북 관계는 옴짝달싹도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6월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그해 9월 북한군이 서해상에서 남측 공무원을 피살하면서 남북 간 교류도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도는 올해 한강하구 남북공동수역을 평화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물론 접경지역에 특화산업벨트를 조성하는 평화경제특구를 경기도에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게임 분야도 협력 테이블에 올린 것이다.
지난 2019년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 관계도 끊어졌지만 그해 6월 경기도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시아 국제배구대회'를 개최해 북한의 참여를 이끌어낸 것처럼 게임 산업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도는 북한의 참여가 어려울 경우 내년 플레이엑스포에 참여하는 방안은 물론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리그오브레전드·클래시로얄·하스스톤 등 6종목의 e스포츠 경기가 열렸다.
경기도 평화협력과 관계자는 "경기도는 접경지역으로 북한과 관계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 여러 가지 방식으로 교류의 문을 두드리려고 한다"며 "현재 남북관계 상황에서 어려운 건 사실이다. 다만 남북관계에 조금이라도 상황이 나아지면 교류 제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