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송영길 의원<YONHAP NO-3150>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의원(맨왼쪽)이 15일 국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고, 홍영표·우원식 의원이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2021.4.15 /연합뉴스

송 "유능함과 언행일치로 개혁"
홍 "소통 부족 치열한 토론 수렴"
우 "친문·비문 아닌 민생 전대로"
부동산대책, 각자 해법놓고 경쟁

백혜련, 최고 출마 "쓴소리 경청"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과 우원식 의원이 15일 차례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해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이날 송 의원과 우 의원이 당권 경쟁의 출사표를 던지면서 전날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과 함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4·7 재보선 참패로 당내 쇄신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진행되는 선거인 만큼 당권 주자 3인은 친문 표심과 맞물린 쇄신의 방향, 부동산 정책 등 정책 기조 변화 등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며 당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먼저 송 의원은 당 혁신 방향을 "무능한 개혁을 유능한 개혁으로, 내로남불을 언행일치로"로 설정했다.

우 의원은 "전대를 친문·비문 대회가 아닌 민생 대회로 만들겠다"며 '원팀'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당내 소통이 부족했다. 치열한 내부 토론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대책 등 주요 입법 과제에 대해서는 각자 해법을 내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송 의원은 무주택자에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을 90%까지 완화하자고 공개적으로 제안했고, 우 의원은 3기 신도시와 공공 재개발 진행, 토지임대부 분양 등을 대량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홍 의원은 주택담보 대출 규제를 일부 풀어주는 방안을 언급하면서 송 의원의 '집값 90% 대출' 주장에는 "동의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백혜련(수원을) 의원은 이날 "쓴소리도 귀담아듣는 민생 중심의 집권여당으로 혁신하겠다"며 5·2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백 의원은 주 1회 현장 최고위원회의 개최, 당정청 간 상설회의체 신설, 당내 구성원의 공정·정의 원칙에 반하는 반칙적 행태에 대한 무관용 원칙 적용, 당내 인재 양성 등을 약속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