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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된 후 경기도는 도내 기업들의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지원에 착수했다. 사진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 전경. /경기도 제공

융기원 지원, 17개 기업 개발 매진
올해 특허·국내외 인증 획득 주력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된 후 경기도는 도내 기업들의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지원에 착수했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장비를 국산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어도 미처 개발하지 못하거나 국산화에 성공한다고 해도 이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다수였는데 여건에 맞는 지원을 해주는 게 특징이다.

이를 위한 별도의 연구사업단이 조성돼있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은 소속 연구원들을 기업에 직접 파견해 문제를 진단하게 하는 한편, 융기원 내 연구실 등을 기업들이 언제든 쓸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0월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17개 기업은 2년째가 된 지금 저마다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융기원이 연구원, 학교 등을 연계, 각 기업이 소재 등을 개발하는 것을 돕고 있다.

소재·부품·장비 개발이 순항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해당 소재 등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국내·외 인증을 획득하는 일 등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개발된 소재 등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수요처를 찾는 일에도 매진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이 좋은 제품을 개발해도 판로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에 융기원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포럼을 주최하는 한편 사업·기술 동향에 대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세미나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대기업 등에서 필요로 하는 소재·부품·장비가 무엇인지 선제적으로 파악해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이 이를 개발할 수 있도록 융기원이 돕고 산업체와 협업해 실증사업을 진행하는 방안 등도 추진한다.

지난해까지는 각 기업의 소재 개발 등을 도울 인력 풀과 시설 등 지원 기반을 확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지원을 통해 개발된 소재 등이 잘 활용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 집중하려는 것이다.

지원 사각지대를 찾는데도 팔을 걷어붙인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대한 아이디어, 기술력이 있지만 이를 미처 실현하지 못했던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한편, 해외 의존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국산화 노력이 미처 이뤄지지 못했던 분야를 발굴해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데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종만 융기원 소재·부품·장비 연구사업단장은 "소재·부품·장비 개발은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국산화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