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추경 예산안에 34억원 편성
예결특위 심의 등 거쳐 확정될 예정
경기도 내 유치원아들도 올해부터는 '어린이 건강과일'을 지원받을 가능성이 생겼다. 당초 추경 예산안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경기도의회가 이를 뒤집어 건강과일 예산을 편성하면서다.
21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교육행정위원회는 제1차 경기도교육청 추경안에 '친환경농산물(과일 등) 급식지원 사업'을 새로 조성하고 34억1천600만원 규모의 예산을 꾸렸다.
다만 22일부터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29일 본회의 등 넘어야 할 관문이 남았지만 이를 통과하면 도내 모든 영유아가 건강과일을 먹을 수 있다.
당초 도교육청이 제출한 추경안에는 해당 예산이 담기지 않았으나(4월9일자 3면 보도) 도의회가 유치원 영유아 차별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막바지에 편성했다.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지원사업은 2018년부터 43억원가량을 들여 시작해 매년 규모를 늘리고 있다. 올해는 배를 시작으로 복숭아, 사과, 멜론, 포도, 수박, 감귤 등 제철 과일 19종을 아이 1명당 주 1회 100~150g씩 모두 45회 제공한다.
하지만 도내 모든 영유아의 영양을 지원하겠다는 도입 취지와 달리 유치원아들은 배제돼 차별 논란이 있어왔다.
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옥분(민·수원2) 의원은 "그동안 차별을 받아온 유치원 영유아들도 올해부터는 지역에서 생산된 건강과일을 먹을 수 있도록 추경안에 넣었다"며 "도내 모든 영유아가 균형 잡힌 영양급식을 먹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친환경농산물 급식지원 사업 관련 예산은 도의회 예결특위 심의와 본회의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예산 편성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