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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이 25일 경인일보와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수도권 지역의 민심을 잘 반영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히고 있다. 2021.4.25 /유의동 의원실 제공

97세대 첫 도전… '파격의 당 개혁'
선거승리 부합 국민눈높이 맞출것

초선 심적부담 변화 의지 변함없다
야권통합 필연 국힘이 동심원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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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유의동(평택을) 의원은 25일 "1년여 남은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가 인구의 절반이 모여 사는 수도권 지역이고, 수도권 민심과 수도권 유권자들의 생각을 정책으로 잘 반영해서 대선 승리의 기틀을 만들기 위해 원내대표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유일한 수도권 후보인 유 의원은 이날 경인일보와 인터뷰에서 "대선을 앞두고 '97세대'(90년대 대학을 다닌 1970년대 생)와 수도권 출신을 원내대표로 선출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 눈에 상당한 변화로 받아들여질 것이고, 당의 변화와 쇄신 의지가 있는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내 97세대들과 지난 1년여 동안 당이 나아갈 길을 고민해 왔고, 이번 출마가 그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마 동기는.

"당내에는 당의 변화를 갈망하는 의원들이 많이 계신다. 이분들과 지난 1년 동안 어떻게 당을 변화시켜야 하는지, 우리 정치는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를 많이 토론하고 진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누군가 나서서 변화와 쇄신을 해주기만을 기다리기 전에 우리 스스로 변화의 불쏘시개가 되자고 결의하게 됐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 의미는.

"4·7 선거 결과가 우리가 잘해서 승리한 게 아니라고 인식한다면 국민적 눈높이에 부합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과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변화는 인사에서부터 출발해야 하고 '97세대'를 원내대표로 선출하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에서는 기적과도 같은 일로, 국민들 눈에 상당한 변화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초선 의원들이 사분오열되는 느낌인데.

"그분들의 개혁 의지는 여전히 뜨겁다고 생각한다. 다만 당내 선거이고 출마자들이 주로 다선 선배들이다 보니 본심을 계속 표출하는 데 심적 부담이 될 것이지만, 시대가 원하는 당의 변화, 개혁·쇄신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유일한 수도권 출신인데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대선이 1년 남았으니 수도권의 민심을 잘 파악해서 대선 승리에 이바지하고 싶은 게 가장 큰 역할이고, 아울러 당이 역동성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신선한 시도를 하고, 20·30세대의 마음을 담아내는 역할과 시대 변화를 능동적으로 끌고 가는 '국민정당'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의석 열세를 극복할 방안은.

"4·7 재보선 결과 여당의 174석은 숫자일 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숫자는 그동안 '국민의 뜻'을 참칭해왔다. 그것이 현재 민심이라는 이야기에 속지 않을 것이다. 진짜 민심을 읽고 해석하는 것이 우리 당의 몫이다. 노력과 시간을 들여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

-국민의당과 통합에 대한 견해는.

"대선을 앞두고 어차피 하나가 될 수밖에 없다. 어느 시점까지는 두 당이 각자 경쟁하겠지만 대선 전에는 합치지 말라고 해도 하나의 동심원으로 자연스럽게 합쳐질 것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국민의힘이 동심원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유일한 수도권 출신이지만 21대 총선 참패로 현역 의원 수가 많지 않아 열세라는 지적도 있는데.

"당이 특정 지역에 치우쳤다는 오해를 불식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파격적인 인물을 대표자로 앉히는 것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통틀어 97세대의 원내대표 도전은 내가 처음이다. 70년대생으로 비교적 나이가 젊고, 유일한 경기 지역 3선인 나를 원내대표로 세운다는 것은 변화에 대한 당의 강한 의지 표명이 될 것이다.

경기·인천지역은 의석수는 많지 않지만 '이심전심'으로 당의 변화를 갈구하는 마음이 통하는 곳으로 표심이 모일 것으로 생각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