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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지역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는 21일 강원 고성군에서 2021년 상반기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각 지자체가 제출한 안건을 협의했다. 2021.4.21 /연합뉴스

접경지역 시장·군수협 공동건의문
서해5도 접근성 개선 필요 공감대
정치권 등 상반기 '예타 선정' 총력

인천 백령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강원 접경 지역 기초자치단체장들도 백령공항 건설을 통한 서해 5도 접근성 개선에 한목소리를 냈다.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는 21일 강원 고성군에서 열린 회의에서 백령공항 건설 촉구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는 인천 옹진군과 강화군, 경기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 강원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 등 10개 접경 지역 기초자치단체장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접경 지역은 각종 군사 규제에 따른 개발 제한, 주민 불편 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약 1천74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백령도 진촌리에 소형 공항을 짓는 것이다. 하지만 타 지방공항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이유로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심의에서 두 차례나 탈락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접경 지역 시장·군수들은 서해 5도 주민들의 정주 여건과 도서 접근성 개선,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백령공항 건설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협의회는 건의문에서 "서해 5도는 휴전 이후 군사 분쟁이 잇따르면서 각종 규제로 이중, 삼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옹진군이 백령공항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타 지방공항 개발사업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지연되고 있다"면서 "백령공항은 비용 대비 편익 값이 2.19로 사업성이 높은 데다 간척지에 입지해 환경 피해가 없고 소음 피해 민원 등 발생되는 문제점이 없다"고 했다.

이어 "서해 5도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유일한 사업인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국가 정책사업으로 하루빨리 추진될 수 있기를 건의한다"고 했다.

백령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움직임은 각층에서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인천 지역 10개 자치단체장들로 구성된 인천 군수·구청장협의회가 공동으로 백령공항 건설을 촉구했고, 국민의힘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국회의원도 기재부를 설득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인천시는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올 상반기 중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도록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기재부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행정안전부와 국방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하며 사업이 예타 대상에 선정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