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검증땐 道서 신속접종 가능
당권주자 송영길 의원도 도입 주장
21일 오후 이 지사는 경기도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백신 공급 일정이 과연 안정적으로 이뤄질지 여러 우려들이 나오고 있다"며 "진영 간 입장 차이나 그로 인한 갈등들을 무시하고 오로지 국민의 생명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그에 집중해서 객관적 평가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의 면역률, 안정성, 조달 가능성, 가격 이런 것들을 종합해보면 안정성만 검증되면 논란이 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보다 쉽게 경기도에서 빠르게 접종할 수 있을 것 같다. 국가적 판단으로 정부와 (논의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가능성이 있다면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0일 "방역정책은 당연히 정부가 중심이다. 그러나 우리는 가장 나쁜 상황을 대비해야 하고 더 효율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백신을 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러시아산 백신 도입 필요성을 시사했다.
언론 인터뷰에선 스푸트니크V 백신의 예방 효과가 97%를 넘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개 검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지사 측은 이를 청와대·정부에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도 같은 날 러시아산 백신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송 의원은 T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화이자와 모더나 등 기존에 계약한 백신 이외에도 러시아산 백신 도입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플랜B 추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31명으로 다시 700명대를 기록했다. 성남시 분당구의 한 노래방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광주시 재활용 의류선별업체에서 2명이 확진되는 등 경기도 내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